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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통용 ‘핸디캡 카드’ 앱으로 받아요

입력 | 2020-06-25 03:00:00

대한골프協 1년 3만원에 발급
내년부터는 한글서비스도




골퍼들이 ‘공인 핸디캡 카드’가 필요할 때가 있다. 아마추어 골프 대회에 참가하려면 필수다. 외국 명문 회원제 골프장들은 내장객에게 이 카드를 요구하기도 한다. 골퍼 수준에 따라 사용할 티잉 구역을 구분하기 위해서다. 천안 우정힐스골프장은 챔피언티를 쓰려면 핸디캡 12 이하임을 증명해야 한다. 핸디캡 카드는 스코어카드 등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대한골프협회(KGA)가 이를 심사해 만들어줬다.

하지만 앞으로는 절차가 훨씬 간단해진다. 세계 골프 규칙을 관장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는 올해부터 전 세계를 대상으로 월드 핸디캡 시스템(WHS)을 시행하고 있다. 나라별로 달리 운영되었던 핸디캡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해 세계의 모든 골퍼가 어느 곳에서나 동일한 조건으로 더욱 정확한 핸디캡을 산정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올해는 USGA의 핸디캡 애플리케이션인 GHIN(Golf Handicap & Information Network)을 사용하면 된다. 대한골프협회로부터 코스 레이팅을 받은 골프장에서 기록한 자신의 스코어를 입력하면 핸디캡이 자동 계산된다. 발급 비용은 1년에 3만 원. 현재까진 영어로만 서비스되고 있다.

이에 협회는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한글로도 서비스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내년에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이 시스템이 자리 잡으면 골퍼들의 실력에 관계없이 핸디캡에 따라 보다 공정하고 즐거운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