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웨스트햄전 득점 VAR 취소
전반45분 강력한 슈팅 성공했지만 패스받을 때 아슬아슬 오프사이드
후반37분 케인 쐐기골 도움 기록… 129일 만의 공격포인트 추가 위안
팬투표 ‘킹 오브 더 매치’ 뽑히고 토트넘도 리그7위로 한계단 상승

토트넘의 손흥민이 2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전반 45분 슈팅을 하고 있다. 골망을 흔든 손흥민은 골 세리머니까지 했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져 득점이 취소됐다. 런던=AP 뉴시스
24일 새벽 밤잠을 설치며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웨스트햄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경기를 TV로 시청한 국내 축구팬들은 이런 탄식을 내뱉었다. 오랫동안 기다려 온 ‘슈퍼 소니’ 손흥민(28·토트넘)의 ‘복귀골’이 비디오판독(VAR) 끝에 취소됐기 때문이다.
전반 45분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히오바니 로셀소의 패스를 받은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주먹을 불끈 쥐고 펄쩍 솟구치며 포효한 손흥민. 하지만 호쾌한 골 세리머니의 여운은 오래가지 않았다. VAR를 시행한 결과 로셀소가 패스를 시도할 당시 손흥민의 왼발이 골대 쪽에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던 웨스트햄 수비수 라이언 프레더릭스의 엉덩이보다 10cm가량 골대 방향으로 나와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심은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리면서 손흥민의 득점을 취소시켰다. 득점이 인정됐다면 손흥민은 네 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할 수 있었다.

VAR에 따르면 토트넘 히오바니 로셀소가 손흥민에게 패스할 때 손흥민의 왼발(작은 사진 아래)이 웨스트햄 최후방 수비수의 엉덩이를 기준으로 한 오프사이드 라인보다 10cm가량 골대 쪽으로 나와 있었다. 스포티비 캡처
2월 애스턴 빌라전 이후 8경기(FA컵 등 포함) 만에 승리한 토트넘은 승점 45(12승 9무 10패)로 EPL 8위에서 7위(24일 현재)로 한 계단 올라섰다. 최종 순위 4위까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이 주어지는 가운데 토트넘과 4위 첼시(승점 51)의 승점 차는 6으로 줄었다.
토트넘은 7월 3일 오전 2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방문경기를 치른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