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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다시 코로나 팬데믹, 일일 확진자 4만…역대 최다

입력 | 2020-06-25 10:24:00

미국 코로나 확진자 일일 추이 - 월드오미터 갈무리


24일(현지시간) 미국의 일일 코로나19 확진자가 4만명에 육박,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세계적 통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일일 확진자는 3만9103명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금까지 일일 최다 확진자는 지난 4월 24일 기록한 3만9072명이었다.

◇ 미국 확진자 사망자 모두 압도적 세계 1위 : 이로써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246만327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압도적 세계1위다. 2위인 브라질(119만)보다 2배 이상 많다.

사망자도 압도적 1위다. 미국의 누적 사망자는 12만4281명으로, 2위 브라질(5만3874)보다 두 배 이상 많다.

미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가 자주 인용하는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평가연구소(IHME)는 이날 “10월까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18만 명에 육박할 것”이란 예측을 내놓았다.

◇ 성급한 경제 재개가 재앙 불러와 : 최근 들어 미국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미국의 각주가 성급히 경제를 재개했기 때문이다.

CNN의 의학 전문기자 산제이 굽타는 “우리가 너무나 일찍 방역 조치를 중단했다”며 “이로 인해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너무나 많은 곳들이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채 경제활동을 성급하게 재개했고, 이로 인해 최근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유럽을 포함해 전 세계 다른 나라와 극명하게 비교된다.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은 봉쇄 조치를 오랜 기간 지속해 확진자 수를 크게 낮춘 뒤에야 경제 활동을 서서히 재개하고 있다.

◇ 트럼프 “조사 속도 늦춰야” : 그럼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검사 속도로 늦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오클라호마 털사 대통령 선거 유세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의 증가를 막기 위해 “검진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뿐 아니라 텍사스, 일리노이, 뉴저지, 콜로라도, 펜실베이니아 등 5개주 13개 검사장에 대한 직접 자금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가 이날 보도했다.

대통령의 부족한 리더십과 각주의 성급한 경제 재개가 맞물려 제2의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