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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랜드 낸시 “내 몸매 관련 댓글밖에 없어…그게 왜 중요한가”

입력 | 2020-06-25 14:36:00

모모랜드 낸시/bnt 제공


모모랜드 낸시가 고민을 털어놨다.

낸시는 25일 공개된 bnt 화보에서 스펑키, 프런트(Front), 까스텔바작, 엘레강스 파리 등으로 구성된 처음 시도해보는 콘셉트에도 성숙하게 소화했다. 특히나 고혹적이고 우아한 콘셉트에서는 자신만의 강점을 숨기지 않고 드러냈다.

근황을 묻자 “이번에 처음으로 자취를 시작했는데 집에서 혼자 연습하거나 넷플릭스를 보는 게 정말 좋다”라며 “‘프렌즈’(Friends)를 벌써 두 번 돌려봤고 ‘가십 걸’(Gossip Girl)은 네다섯 번 봤다”라고 답했다. 미국 드라마를 즐겨본다고.

지난 11일 스페셜 앨범 ‘Starry Night’를 발표한 모모랜드. 낸시는 가장 애착이 가는 곡으로 ‘Pinky Love’를 꼽으며 “우리가 이 곡을 평소에도 좋아해서 ‘한국어 버전이 있다면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기회에 한국 ‘메리’들에게 들려줄 수 있어서 기쁘다는 말도 전했다.

큰 성공을 거둔 만큼 미래에 대한 조급함은 없었을까. 이에 대해 낸시는 “처음부터 우리의 목표는 1등이 아닌 팬분들의 마음”이라며 조급함이 들지 않았다고 답했다. 무엇보다도 팬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모모랜드에서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무엇인지 묻자 그는 “지금까지 끈적끈적한 느낌이었다면 이젠 조금 더 밝고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2살 때부터 약 6년 동안 미국에서 생활한 낸시. 낸시는 “무척 행복했다”라며 “그 짧은 시간에도 내가 맞닿고 있는 문화가 두 개라는 것을 항상 부모님께 전해 들었다”라고 답했다.

이후 한국 문화가 두렵거나 낯설지는 않았는지 묻자 “한국에 이사 오기 전부터 엄마가 ‘미국 학교와 한국 학교는 정말 다르다’라는 것을 꾸준히 말씀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엄마가 한국 급식에서는 살아있는 낙지를 준다며 놀렸다고. 한국 학교로 전학 가고 나서 한국어를 잘 못 했지만 친구들이 직접 도와줬기 때문에 힘들지 않았다고 답했다.

아역 방송인으로 연예계 생활을 시작한 만큼 힘들었던 점은 없을까. 이에 대해 낸시는 “추운 겨울에 야외에서 촬영했던 게 다소 힘들었다”라며 이어서 “그때는 아마 나보다 엄마가 더 고생하셨을 거다”라고 걱정 어린 말투로 답했다.

이후에 음악을 한다고 했을 때 가족들 반응은 어땠는지 묻자 낸시는 “내가 가수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던 건 엄마가 보내주신 댄스 학원 영향이 컸다”라며 “부모님은 내가 무엇을 하든 뒤에서 묵묵히 지원해주셨던 것 같다”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문득 사람들이 모르는 낸시의 모습은 어떤 게 있을까 궁금해졌다. 이에 대해 그는 “도도하고 차가워 보인다는 소리 정말 많이 듣는다”라며 “나는 오히려 웃음도 많고 시크한 성격도 아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낸시는 무대에 오를 때 어떤 마음으로 오르는지 질문하자 “무엇보다도 잘해야겠다는 마음. 멋있는 무대를 만들어야겠다는 마음이 가득하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실수할 때는 그냥 웃어 넘기고 다음부터는 조심하려고 노력한다”라고 답하는 그였다. 무대 위에서 제일 완벽한 멤버는 제인, 가장 실수가 많은 멤버는 본인이라고.

팀 내 멤버들끼리 자주 모인다는 모모랜드 멤버들. 누구라고 할 것 없이 귀 기울이고 고민을 다 함께 나눈다고 답했다. 또 그는 “고민이 있다면 서로 잘 도와주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 편이다”라고 말을 이었다.

낸시에게 풀리지 않는 고민은 뭘까. 그러자 그는 “어느 날부터인가 인터넷에는 내 몸매에 대한 댓글밖에 없더라”라며 “가수라는 직업 특성상 노래 실력, 춤 실력, 스타일을 평가받는 건 당연하지만 내가 얼마나 쪘고, 얼마나 빠졌는지는 중요하지 않은 문제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왜 무조건 몸매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지 궁금하다고 솔직하게 말한 낸시였다. 최근에는 아예 신경을 안 쓰는 건 아니지만 크게 와닿는 문제는 아니라고.

낸시는 이상형에 대해 “웃는 게 예쁜 사람, 재밌는 사람이 좋다”라며 “자존감 있는 사람들이 더 멋있어 보이는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답하기도.

평소 몸매 관리에 대해서는 “최근에 찾은 식이요법이 있다”라고 말하며 “건강하게 두 끼를 챙겨 먹는 방법인데 무조건 굶는 게 아니라 좋다. 샐러드나 현미밥으로 만들어진 건강식으로 넉넉하게 먹는다”라고 답했다. 요요현상 없이 건강하게 다이어트할 수 있다고.

넘치는 매력을 가진 낸시지만 본인이 생각하는 매력 포인트는 무엇일지 궁금했다. 이에 대해 낸시는 “밝고 잘 웃는 것”이라며 “친한 친구들이나 언니들이 귀엽다는 말을 많이 해준다”라고 부끄럽다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

20살이 된 낸시, 앞으로 이루고 싶은 것을 묻자 “자전거도 배우고 싶고 자동차 운전도 익히고 싶다”며 “친구들이 자전거 타러 가자고 하면 못 타서 항상 아쉽다”라고 대답했다. 자동차에 대해서는 “나는 몸집이 작으니까 그와 반대로 엄청나게 큰 차를 운전해보고 싶다”라고 웃으며 말하기도.

마지막으로 낸시는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도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는 낸시가 되겠다“라며 ”지금처럼 남이 아닌 내가 선택하는 인생“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