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pping│마트에서 장만 보는 것은 옛말!
최근 이마트 월계점이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을 통해 강북 최대의 가족 지향적 복합쇼핑센터 ‘이마트타운 월계점’으로 새롭게 변신했다. 특히 핵심 고객 30∼50대 여성을 중심으로 한 매장 구성에 눈높이를 맞춘 것이 특징. 넓고 안락한 파우더룸을 갖춘 여자 화장실, 홈카페 같은 편안한 휴게 공간을 배치한 문화센터, 베이비통합매장과 키즈존을 갖춘 푸드코트, 복합문화공간 등을 두루 갖췄다. 기존 대형마트 틀에서 벗어나 체험하고 머물 수 있는 콘텐츠를 접목해 고객에게 쇼핑 이상의 멋진 추억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진화시켰다.
넓고 안락한 파우더룸 갖춘 여자 화장실, 남녀 모두 이용 가능한 가족화장실도 마련
여자화장실 내에 새롭게 마련된 넓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파우더룸.
최근 리뉴얼을 마치고 새로 오픈한 이마트 월계점에는 30평대 아파트 한 채만한 약 119m²(36평) 규모의 여자 화장실이 들어섰다. 화장실에 들어가면 지금껏 보지 못한 넓은 크기에 처음 놀라고, 화사한 컬러의 자재와 곡선 디자인이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인테리어에 두 번 놀란다. 그간 대형마트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공간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왼쪽) 가족화장실 내부. (오른쪽) 공간을 넓힌 안락한 유아휴게실.
홈카페 같은 휴게 공간 갖춘 문화센터,이마트 최초로 베이비통합매장 선보여
카페같은 휴게 공간을 마련한 문화센터.
이마트 문화센터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유·아동 수업의 비중이 70%에 가까울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 점을 반영해 안전가드와 키즈용 책상이 구비된 ‘엄마랑 아가랑’ 교실을 기존 1개에서 2개로 늘렸다. 발레, 무용 수업이 이뤄지는 액티비티 교실과 성인용 강좌가 열리는 강의교실 등 전체 6개 교실을 모두 새 단장했다. 월계점 문화센터 정규 강좌는 7월에 시작하며, 6월 30일 ‘책육아’의 대표주자 ‘하은맘’ 특강이 열릴 예정이다.
1층에는 이마트 최초로 ‘베이비 통합매장’을 선보인다. 기저귀, 분유 및 유아간식, 유·아동 바디케어제품 등 유아용품을 통합해 어린 자녀를 둔 고객이 편하게 원스톱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푸트코트 내 부모가 편히 식사할 수 있도록 ‘키즈존’ 만들어
미니 책상을 놓아 아이에게 놀거리를 제공한 푸드코트 엘리펀트 내 키즈존.
가장 큰 변화는 이천가든(한식), 도쿄짬뽕(중식), 고고돈가스, 가마솥국밥(한식), 감탄떡볶이(분식), 저스트버거(햄버거) 등 유명 맛집의 입점이다. ‘비대면’ 추세를 반영해 무인 계산대로 주문하고 주문 번호 표시기를 확인해 음식을 가져가는 시스템으로 변경했다. 넓은 좌석 간격으로 가족과 식사하기 좋으며 ‘혼밥족’을 위해 16석의 1인 좌석도 만들었다.
최근 ‘노키즈존’이 늘어나 맛집 방문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이 많다. 이를 위해 2층 푸트코트 ‘엘리펀트’ 매장 내에 ‘키즈존’을 만들었다. 부모가 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키즈존’에는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 수 있도록 미니책상을 설치해 색칠놀이 도구를 자유롭게 나눠주고, 프로젝트 빔으로 만화영화도 상영한다.
전 세계 단 3대뿐인 명품 피아노 전시한 복합문화공간 ‘아트리움’
매달 새로운 콘텐츠로 고객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 아트리움.
전 세계 3대뿐인 플레옐 리리코 피아노가 전시된 복합문화공간 아트리움.
이마트 핵심 고객은 30∼50대 여성, 고객 분석에 기반한 매장 구성에 중점 둬
이마트가 여성을 특화해 만족도 높은 공간을 만든 이유는 이마트 핵심 고객이 30∼50대 여성이기 때문이다. 지난 6개월간 이마트 전체 고객 구성비를 살펴보면 여성 고객의 비중이 70.9%에 달하며, 매출 비중 역시 약 72%이다. 이 중 30∼50대 여성이 약 76.9%, 매출 비중 79.8%를 차지한다.
이마트 월계점이 위치한 노원구는 서울에서 가장 세대수가 많은 자치구다. 228개 단지, 13만 세대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가 자리하고 있다. 특히 40여 개 초등학교, 30여 개 중학교, 20여 개 고등학교가 자리 잡아 학생 자녀를 둔 주부 고객이 많다. 2019년 1∼6월 이마트 월계점의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면 월계점의 여성 고객 비중은 이마트 전체 평균보다 높은 71.2%다. 이 중 30∼50대 여성이 매출 비중 83.6%를 차지한다.
이마트 개발담당 이두섭 상무는 “매장 리뉴얼 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고객과 상권 분석이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데이터를 반영해 지역 상권에 맞는 공간을 재구성하고 반영했다. 앞으로 여성, 가족 고객이 편안한 쇼핑과 식사,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가족 지향적 복합쇼핑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글/박미현(생활 칼럼니스트)
동아일보 골든걸 goldengir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