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이룬 성공을 발판 삼아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으로 게이머의 로망을 실현하는 작품을 만들겠다.”
김창한 크래프톤 신임 대표(46·사진)는 25일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사옥에서 열린 대표이사 취임식에서 “창작에 대한 열망, 실력 및 자원의 제약을 극복하는 노력, 생존을 위한 사투가 발휘돼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3월 크래프톤의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 대표는 취임사에서 ‘게임 제작의 명가’로 도약하기 위해 집중할 핵심 경영 비전 및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무엇보다 과감한 도전과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게임을 만드는데 있어 정량적 성공에 집착하지 않고 명작 기준에 부합하는 게임을 제작하며, 실패가 밑거름이 될 수 있는 가치 있는 도전, 자율과 책임, 권한과 책임 사이의 균형, 제작의 명가라는 비전을 공유하는 공동체로서의 인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식재산권(IP)에 대한 투자 계획도 밝혔다. 김 대표는 “배틀그라운드와 같이 확장 가능성이 있는 게임 콘텐츠를 웹툰, 드라마, 영화, e스포츠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응용하겠다”면서 “게임화가 가능한 원천 IP 확보와 지속 가능한 게임 IP 혹은 제작팀에 대한 발굴도 계속해서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크래프톤이 제2, 제3의 배틀그라운드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전 세계가 인정하는 제작의 명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회사를 이끄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며 “창의성 경영을 통해 명작이 탄생할 수 있는 제작 환경을 조성하고, 인재 영입, 육성 등 다양한 지원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