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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사무실 압수수색

입력 | 2020-06-26 03:00:00

온라인에 경쟁사 비방 글 올린 혐의




홍보대행사를 동원해 경쟁 업체를 비방하는 게시물을 온라인에 올린 혐의로 입건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70)의 사무실을 경찰이 압수수색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2일 홍 회장의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홍 회장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을 압수품으로 확보했다.

경찰은 지난달 7일 홍 회장 등 7명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한 홍보대행사에 맘카페 등 온라인에 경쟁업체 A사를 비방하는 게시물을 올리고 댓글을 달도록 시킨 혐의를 받는다. ‘A사에 원유를 납품하는 유기농 목장 인근에 원전이 있어 방사능 유출 영향이 있다’ 등의 내용이 담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A사는 비난 글이 잇따라 게시되자 수상하게 여겨 지난해 3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홍 회장 등이 비방 글 게시를 지시 혹은 묵인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조만간 홍 회장을 직접 소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