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70주년 기념식 참석해 촉구… “우리 체제 北에 강요할 생각 없어” 체제보장 약속하며 다시 대화 손짓
6·25 전사자 유해 147위 70년만에 귀환… 드론 띄워 경례 6·25전쟁 70주년 기념식이 25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국가유공자 및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드론으로 장병이 경례를 하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영웅들에게 경례를’이란 제목의 이날 공연은 70년 만에 머나먼 길을 돌아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 국군 전사자 147위를 기리는 내용으로 펼쳐졌다. 성남=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진행된 6·25전쟁 70주년 기념식 기념사에서 “이 땅에 두 번 다시 전쟁은 없어야 한다. 통일을 말하려면 먼저 평화를 이뤄야 하고, 평화가 오래 이어진 후에야 비로소 통일의 문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2017년 5월 취임 이후 6·25전쟁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남북 간의 체제 경쟁은 이미 오래전에 끝났다. 우리의 체제를 북한에 강요할 생각도 없다”며 “우리는 끊임없이 평화를 통해 남북 상생의 길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남북 간 체제 경쟁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으로, 북한이 요구해 온 체제 보장을 다시 한 번 약속하면서 대화의 모멘텀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상준 alwaysj@donga.com·박효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