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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AA 노리던 양재민 “日 찍고 재도전”

입력 | 2020-06-26 03:00:00

프로 1부승격 신슈와 입단계약 “NBA 서머리그 참가 협력 약속”




“일본에서 뛰더라도 미국 진출의 꿈은 현재진행형이에요. 구단도 비시즌에 NBA(미국프로농구) 서머리그 진출 등을 돕겠다고 했어요.”

청소년 연령대별 대표를 거쳐 농구 본토인 미국으로 건너간 양재민(21·200cm·사진)이 전격적으로 일본프로농구 B리그에 진출했다. 전미전문대학체육협회(NJCAA) 리그에서 2년간 활약한 뒤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소속 대학 진입을 노렸던 양재민은 일본이라는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B리그 2부에서 올해 1부로 승격한 신슈 브레이브 워리워스(신슈)는 25일 양재민과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연고지는 일본 나가노다. 구단은 계약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양재민은 2년 계약이라고 밝혔다. 신슈에 따르면 양재민은 아시아쿼터제로 B리그에 진출한 첫 한국 국적 선수다.

니오쇼 커뮤니티 칼리지 소속으로 3월 NJCAA리그 8강 토너먼트를 마칠 때까지만 해도 양재민은 NCAA 1부 대학 편입이 거의 확정적이었다. 소속 콘퍼런스에서 톱10 선수로 뽑히면서 1, 2부 합쳐 30여 개 대학에서 입학 제안을 받았다. 양재민은 “1부에선 6개 팀 정도가 꾸준하게 관심을 보였다”고 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대학들마다 계획된 학사 운영에 차질이 생겼다. 양재민은 “5월 31일까지 학교가 결정돼야 하는데 8월까지 등록이 미뤄졌다. 8월까지 기다려도 NCAA리그가 언제 시작될지 알 수 없어 무작정 기다려야 되는 상황이었다. 그 시점에 일본과 호주 프로 팀에서 제안이 왔다”고 했다.

양재민은 “일본 B리그 소속 선수들이 비시즌에 NBA 서머리그에 많이 나간다. 팀도 미국 등 해외 경험을 상당히 중요하게 여긴다고 하더라. ‘아메리칸드림’을 위한 디딤돌로 보면 된다”며 의지를 보였다. 10월 개막하는 B리그는 1부에 18개 팀이 속해 있다. 국내에서 개인 훈련 중인 양재민은 조만간 소속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