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일본땅' 주장 위한 동영상 향후 한국어·영어 등 외국어 자막 제작 계획
일본의 한 연구소가 독도에서 서식했던 ‘강치’를 사냥했던 일본인들의 후손에게 증언을 공개해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억지 논리를 거듭하고 있다.
26일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영토문제를 연구하는 재단법인 ‘일본국제문제연구소(日本?際問題?究所·JIIA)’는 이날 유튜브를 통해 1905년 이전 일본인이 독도에서 강치 잡이를 했다는 증언을 공개했다.
동영상에는 시마네(島根)현 오키노시마초(?岐の島町)에 거주하는 사사키 준(佐?木恂·87)이 등장한다.
그는 당시 오키노시마초에는 전문 어부가 없어 한국 해녀 7명에게 고용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영상은 지난해 7월 6일 촬영됐다.
연구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동영상과 관련한 별도의 설명 자료를 내고 이시바시 마쓰타로가 ‘독도 강치 사냥의 개척자’라고 추켜세웠다. 그가 메이지 20년(19887년)대 후반에는 강치 사냥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시마네현 공문서에는 메이지 36년(1903년) 나카이 요사자부로(中井養三?)와 함께 독도에서 강치를 잡은 것이 기록돼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사사키 준의 증언으로부터 메이지 38년(1905년) 시마네현 편입 이전의 독도에서의 어업 실태를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즉, 독도가 시마네현으로 편입되기 이전에도 일본인이 독도에서 강치 잡이를 했기 때문에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논리다. 연구소는 “향후 독도와 관련된 증언 동영상을 국내외에 공개해 독도가 우리나라 고유 영토라는 이해가 더욱 심화되길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설명 자료를 통해 올해 오키노시마초를 중심으로 오키노 지방에서 5명 정도 독도 관계자 증언을 촬영해 순차적으로 유튜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앞으로는 한국어, 영어 등 외국어 자막이 들어간 동영상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일본인들은 독도에서 불법으로 강치 잡이를 자행, 수탈해 강치가 멸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일본인의 강치 잡이 증언 등은 ‘독도는 일본땅’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아닌 수탈의 증거라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시마네현은 1905년 2월 22일에 독도를 ‘다케시마’로 주장하며 일본 영토에 편입시키는 고시를 발표했다. 이후 2005년 시마네현은 고시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하고 2006년부터 매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은 2013년부터 이 행사에 정부 인사를 파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