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경기도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집단 식중독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일명 햄버거병)으로 아동 4명이 현재 투석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6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며 현재 23명이 입원 중이고, 15명은 의심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안산시는 보건당국이 지금까지 원생과 가족, 교직원 등 2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장출혈성 대장균 검사에서는 49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상태라고 전했다. 또 99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나머지 147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유치원에서는 증상이 경미한 환자까지 포함하면 총 106명의 유증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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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본부장은 “장마가 시작되기 때문에 습도와 온도가 높아지면 음식물, 물을 통한 식중독 또는 수인성감염병 가능성이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조리 종사자들이 안전하게 조리를 하는 부분”이라며 “손 위생, 주방용품 소독 등 일반적인 위생관리가 중요하고 증상이 있는 경우 음식을 조리하지 않고 바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손을 통한 전파가 가능하기 때문에 조리 전 또는 음식 먹기 전 반드시 손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수인성감염병이나 식중독 예방에 중요한 수칙”이라고 당부했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일종으로, 지난 1982년 미국에서 덜 익힌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를 먹고 이 병에 걸렸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햄버거병’으로 불리게 됐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