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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 광산서 돌 두덩이 캐내 ‘40억’ 돈벼락 맞은 50대 광부

입력 | 2020-06-26 16:50:00

탄자니아 광부 사니니우 라이저가 채굴한 탄자나이트 원석 두 개를 들고있다. BBC 홈페이지 캡처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한 광부가 원석 두덩이를 캐내 하루아침에 돈벼락을 맞았다고 BBC 등 외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탄자니아 광부 사니니우 라이저(52)는 지난주 자신의 집 근처 광산에서 각각 무게 9.3kg과 5.1kg의 짙은 보라색 원석 두 덩이을 캐냈다.

이 원석은 세계적으로 희귀한 광물인 탄자나이트였다. 탄자니아 북부에서만 발견되며 20년 이내에 고갈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라이저의 탄자나이트는 그간 채굴된 탄자나이트 중 가장 크다. 지금까지의 최대 기록은 3.3㎏이었다.

탄자니아 정부는 77억4000만탄자니아실링(한화 약 40억원)에 이 광물을 사들였다.

존 마구폴리 탄자니아 대통령은 라이저에게 직접 축하 전화를 하기도 했다.

라이저는 광물을 판 돈으로 쇼핑몰과 학교를 짓는 등 지역사회에 투자할 계획이다. 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집 근처에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갈 여유가 없는 가난한 사람들이 많아 학교를 짓고 싶다”고 말했다. 또 “자식들이 전문적으로 교육을 받아 사업을 운영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라이저는 4명의 아내와 30명이 넘는 자식들을 부양하고 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