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한 취재 과정에 대한 폭력"
SBS 측이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의 ‘모닝와이드’ 취재진 폭행 사건 관련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SBS는 26일 ‘모닝와이드 취재진 폭행 사건에 대한 입장’을 내고 “‘모닝와이드’ 취재진에 대한 박 대표의 비상식적인 행동은 정당한 취재 과정에 대한 폭력이자, 명백한 국민의 알 권리 침해이며, 간과할 수 없는 반사회적 범죄”라고 밝혔다.
SBS는 “‘모닝와이드’ 제작진은 일련의 대북전단 사태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박 대표에게 수차례 인터뷰를 요청했다”며 “모든 사람에게 공개돼 있는 법인 등기상의 주소지를 방문해 취재 주체와 목적을 밝히는 등 제작진의 취재 활동은 정당한 것이었으며 취재 윤리에 충실히 입각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당한 취재 절차를 밟은 언론노동자에 대한 폭력 행위는 결코 용인될 수 없으며, 취재진의 인권과 국민의 알 권리 위에 설 수 있는 폭력은 결코 존재할 수 없다”며 “수사가 진행 중인 이번 사건에 대해 사법당국이 철저히 그 진상을 밝혀 가해자에게 합당한 처벌이 내려지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BS는 이번 취재진 폭행 사건이 민주주의 사회에서 결코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라고 인식하며 박 대표에 대한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SBS 측은 ‘모닝와이드’ 취재진이 지난 23일 대북전단을 기습 살포했다고 주장한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 대표를 취재하기 위해 집을 찾아갔고, 그 과정에서 박 대표가 취재진을 폭행했다고 보도했다. SBS 측은 박 대표가 카메라를 든 취재진에게 주먹질을 하고, 욕설을 하며 여성 PD 머리채를 잡아당기는 등 취재진 4명을 폭행했으며,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박 대표도 지난 25일 SBS를 북한의 살인테러 공모 혐의로 서울 송파경찰서에 고소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측은 “박 대표의 집과 사무실은 극히 비공개이고 극비 보안 사항”이라며 “어떻게 이들이 오후 10시에 4명씩이나 집을 찾아왔는가. (취재진 방문은) 살인 테러를 하려는 북한의 극악무도한 살인 만행에 공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