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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장 후보 이광범-이용구-조현욱 등 거론

입력 | 2020-06-27 03:00:00

고위공직자 수사 지휘 권한 막강… 檢출신보다 법관-변호사 유력 전망




문재인 대통령이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자를 추천해 달라는 공문을 24일 보내면서 초대 공수처장 후보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공수처장은 대통령과 국회의원 등 고위 공직자를 상대로 한 수사를 지휘할 뿐만 아니라 공수처 차장과 공수처 검사의 인사권에 관여하는 막강한 권한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법조계에선 초대 공수처장으로 정부의 검찰개혁 기조에 따라 검찰이 아닌 법관이나 재야 변호사 출신이 유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법관 출신 가운데는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장 등 법원 요직을 거친 이광범 변호사(61·사법연수원 13기)의 이름이 많이 거론되고 있다. 이 변호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특검을 맡아 수사를 지휘한 경험이 있다. 또 광주지법 부장판사와 사법연수원 교수를 끝으로 법복을 벗은 이용구 전 법무부 법무실장(56·23기)의 이름도 나오고 있다.

여성 법조인이 초대 공수처장 후보자가 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인천지법 부장판사를 지낸 조현욱 변호사(54·19기)가 대표적이다. 공수처장후보자추천위원회의 당연직 위원으로 후보자 추천권이 있는 대한변호사협회장과 법무부 장관, 법원행정처장, 여야 가운데 가장 가시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대한변협이다. 대한변협은 박 의장이 추천위원회를 소집하면 상임이사회를 열어 후보군을 확정할 예정이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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