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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마크롱 러시아 초청…화상으로 佛·러 관계개선 논의

입력 | 2020-06-27 05:53:00

"양국 외교·국방장관들 간 2+2 형태 노력하기로"
마크롱, 연내 러시아 방문 가능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 다양한 국제 현안과 양국 관계 개선을 논의했다.

타스통신, 프랑스24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화상으로 2시간 동안 회의를 진행했다. 양측은 코로나19, 리비아와 시리아의 내전 문제, 우크라이나 반러-친러 분쟁 등 다양한 문제들을 두루 논의했다.

프랑스 대통령궁 관계자는 “마크롱 대통령은 여러 주제들을 놓고 러시아와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리비아 안정 같은 문제는 양국의 공동 이익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분쟁 등 푸틴 대통령과 이견을 빚어 온 주요 현안들을 놓고 최근 몇 달에 걸쳐 관계 개선을 시도해 왔다.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은 “두 정상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러시아와 프랑스가 국제 평화와 안보 유지에 특별한 책임이 있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크렘린은 양측이 군비통제 체계 보존과 군사 영역에서의 예측가능성 및 신뢰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양국 외교·국방 장관들 간 2+2 형태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회담 중 마크롱 대통령을 러시아에 초청했다. 마크롱 대통령도 초대를 수락했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프랑스 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하면서 올해 안에 방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런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