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 공기업 최초 비대면 면접 인턴 채용 외부전문가 역할 강화… 공정성 높여 탈락자까지 보듬는 절차로 인사 혁신
한국남부발전이 ‘2019년 공정한 채용, 블라인드 채용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뿐 아니라 남부발전은 지난해 블라인드 절차 기반의 공정 채용과 채용 탈락자까지 아우르는 ‘보듬 채용 제도’로 정부에서 주관하는 여러 대회에서 각종 수상의 영예를 안는 등 다방면의 인사혁신을 통해 공공기관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신정식 사장은 “공정한 채용을 넘어 탈락자까지 보듬는 적극행정 서비스를 이어 나가겠다”며 “앞으로 공공기관의 새로운 채용 모델을 만들어 나가며 남부발전이 취업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2월부터 비대면 준비… 진행요원-면접관 사전교육
한국남부발전 면접관들이 체험형 인턴 지원자와 화상 연결을 통해 실무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남부발전 제공
남부발전은 면접 진행을 위해 2월부터 비대면 채용을 위한 준비에 착수해 규정 개정과 온라인 면접 툴 개발, 사전 시뮬레이션, 면접 키트 제작, 진행요원 및 면접관 사전교육 등을 시행했다. 혹시 모를 장애에 대비해 지원자 스마트폰 면접 애플리케이션 설치 여부를 사전에 점검하고 온라인 예비소집을 진행했으며 사전 점검에서 발견된 오류 예방을 위해 온라인 면접 매뉴얼과 함께 면접용 블루투스 이어폰이 포함된 면접 키트를 발송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면접은 온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1명의 지원자가 3명의 면접관에게 평가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원자는 본인 스마트폰을 활용해 면접에 응시했으며 면접관은 지원자가 사전에 올려놓은 자기소개 영상을 평가(비중 40%)하고 화상연결을 통한 질의응답(60%)으로 지원자에 대한 심사를 이어 진행했다.
면접 당일 지원자는 온라인 대기실에서 출석 확인과 유의사항 안내를 받은 후 개별 비밀번호가 부여된 문자 링크를 통해 1명씩 확인실로 이동해 신분 및 주변 환경 등을 확인한 뒤 면접에 임했다.
남부발전은 올 하반기에도 110명의 체험형 인턴을 동일 방식으로 추가 선발하고 정규직 채용에도 비대면 방식을 적용해 채용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 블라인드 채용 우수기관 선정으로 공정채용 앞장
한국남부발전은 ‘2019 인사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금상)과 인기상을 수상했다.
남부발전은 채용에 있어 채용 전 분야에 걸쳐 외부전문가 역할을 대폭 강화해 공정성을 극대화했으며 여성 면접위원을 반수 이상 구성해 성차별 요소 발생을 사전 예방했다. 또 ‘다대일’ 면접 운영으로 편견을 해소하고 능력 중심의 채용을 추진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남부발전은 지난해 12월 인사혁신처 주관 ‘2019 인사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보듬 채용 제도로 공공기관으로는 유일하게 대통령상(금상)을 수상했다.
인사혁신처 서포터즈 ‘사람나래’ 국민기자단이 국민 참여 심사위원으로 참석해 진행한 현장 투표에서도 최다 득표를 얻어 인기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금상과 함께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