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이 미국의 16세 이하 세대에서 사상 처음으로 ‘소수 인종’(ethnic minorities)이 됐다. 전체 미국 인구에서 백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60.1%로, 1790년 통계 작성 이래 230년 만에 가장 낮았다.
아시아와 히스패닉(중남미 이민자) 인구가 급증하는 반면 백인의 출산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는 영향이다.
25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이날 미 인구조사국이 발표한 2019년 센서스 결과, 16세 이하 세대에서 비백인과 히스패닉을 합친 인구가 과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65세 이상 고령층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변화 조짐을 보이는 만큼, 앞으로 25년 안에 전체 미국인 중에서도 백인이 ‘소수 인종’이 될 것으로 미 언론들은 예측했다.
가장 어린 세대부터 변화가 일어난 것은 백인의 출산율(1000명당 11.6명)이 다른 인종에 비해 낮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0년 이후 지난 10년 동안 25세 미만 백인의 인구는 470만명 줄어든 반면, 히스패닉 등 소수인종은 310만명 더 증가했다.
지난 10년 동안 미국 내 인종 중 인구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것은 아시안이었다. 아시안 인구는 10년 사이 29% 늘어난 2280만명으로 증가했다.
그다음 높은 인구 증가율을 보인 것은 히스패닉이다. 히스패닉 인구는 지난 10년간 1000만명 즉, 20% 증가했다. 흑인 인구는 같은 기간 12% 늘었다. 반면 백인 인구는 4.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