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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백인 인구 비중 역대 최저…25년 뒤 백인이 ‘소수 인종’

입력 | 2020-06-27 11:03:00


백인이 미국의 16세 이하 세대에서 사상 처음으로 ‘소수 인종’(ethnic minorities)이 됐다. 전체 미국 인구에서 백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60.1%로, 1790년 통계 작성 이래 230년 만에 가장 낮았다.

아시아와 히스패닉(중남미 이민자) 인구가 급증하는 반면 백인의 출산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는 영향이다.

25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이날 미 인구조사국이 발표한 2019년 센서스 결과, 16세 이하 세대에서 비백인과 히스패닉을 합친 인구가 과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미국 인구(3억2823만명) 중에서는 백인이 60.1%로 다수를 유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히스패닉이 18.5%, 흑인 13.4%, 아시안 5.9% 등 순이었다.

하지만 65세 이상 고령층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변화 조짐을 보이는 만큼, 앞으로 25년 안에 전체 미국인 중에서도 백인이 ‘소수 인종’이 될 것으로 미 언론들은 예측했다.

가장 어린 세대부터 변화가 일어난 것은 백인의 출산율(1000명당 11.6명)이 다른 인종에 비해 낮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0년 이후 지난 10년 동안 25세 미만 백인의 인구는 470만명 줄어든 반면, 히스패닉 등 소수인종은 310만명 더 증가했다.

지난 10년 동안 미국 내 인종 중 인구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것은 아시안이었다. 아시안 인구는 10년 사이 29% 늘어난 2280만명으로 증가했다.

그다음 높은 인구 증가율을 보인 것은 히스패닉이다. 히스패닉 인구는 지난 10년간 1000만명 즉, 20% 증가했다. 흑인 인구는 같은 기간 12% 늘었다. 반면 백인 인구는 4.3% 증가하는 데 그쳤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윌리엄 프레이 선임 연구원은 더힐에 “미국은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종적 다양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