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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트럼프 광고 방치했다 하루새 8.6조 날렸다

입력 | 2020-06-28 14:45:00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재산이 하루 만에 72억 달러(8조6600억원)가 날아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종차별 반대시위 관련 게시글을 방치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페이스북 유료 광고 보이콧에 나선 탓이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펩시콜라는 이날 오는 7~8월 페이스북에 게재하는 유료 광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코카콜라 CEO인 제임스 퀸시도 전날 성명을 통해 페이스북을 비롯한 모든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유료 광고를 최소 30일 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유료 광고 보이콧은 페이스북이 인종차별과 혐오를 부추기는 게시글을 방치한다는 이유로 시작됐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자들을 ‘폭도’(thugs)라고 지칭하며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전도 시작된다”(when the looting starts, the shooting starts)고 글을 올렸다.

트위터는 이에 경고 딱지를 붙였지만 페이스북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페이스북은 인종차별과 혐오표현을 방치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또 왜 따로 제재를 가하지 않는지 입장을 설명하라는 압박을 받기도 했다.

이에 글로벌 기업들은 페이스북이 인종차별과 혐오를 부추기는 게시글을 방치한다며 대대적인 광고 보이콧에 나선 것.

유료 광고 보이콧의 영향으로 페이스북 주가는 26일 하루 만에 8.3% 하락해 시가총액 기준으로 560억 달러(약 67조2000억원)가 날아갔다. 이 여파로 페이스북 주식을 보유한 저커버그의 재산도 72억달러(약 8조6000억원)가 증발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