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원구성 논의를 위한 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김영진 총괄원내수석부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박병석 국회의장,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배현진 원내대변인. 2020.6.28/뉴스1 © News1
오는 29일 오후 2시 21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 마무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예고된 가운데 여야는 협상 데드라인이었던 28일 저녁을 ‘죽’으로 대신하며 마라톤협상에 매달렸으나 합의에는 실패했다.
이날 오후 5시15분쯤부터 국회 본청 국회의장실에서 만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 미래통합당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와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시작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박 의장을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선 두 원내대표가 가만히 서 있자 박 의장이 두 원내대표의 손을 끌어다 악수를 시킨 것이다.
회의가 비공개로 바로 전환되면서 취재진들은 국회의장실 앞 복도 양옆으로 줄지어 회의 종료를 기다렸다.
협상은 박 의장 및 김 원내대표와 김영진 수석, 주 원내대표와 김성원 수석 중심으로 이어지다가 필요할 경우 박 의장과 양당 원내대표 3자 회동으로 전환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가 2시간여 이어진 오후 7시쯤 20여분의 휴식시간이 주어졌고 곧이어 배달시킨 ‘죽’이 국회의장실로 들어갔다.
이때 오후 8시쯤에는 회동이 종료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민주당과 국회 관계자는 “잘하면 오후 8시쯤 회동이 종료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회의는 40여분간 더 진행됐다.
협상 시작 3시간30여분 만인 오후 8시45분쯤 회동은 종료됐다.
여야는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협상은 최종타결에는 실패했다.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은 협상이 끝난 이후 브리핑을 가진 자리에서 ‘합의가 이뤄진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합의가 되지 않았다”며 “(어떤 점에서 그런지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번 협상에서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져 최대 쟁점이었던 법제사법위원장직 배분에 대한 진전이 이뤄졌을지 관심이 모인다.
한 수석은 “(여야간) 상당한 의견 접근이 있었지만 최종 합의여부는 내일(29일) 오전 10시 국회의장 주재로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