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비상]캐나다-日 등 방역 성과국가 대상 美는 계속 제한… 中 ‘상호 허용’ 조건
유럽연합(EU)이 다음 달 1일부터 ‘코로나 사태’로 중지했던 EU 입국을 일부 국가에 허용하는 것을 추진하는 가운데 한국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26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EU 소속 국가들의 외교 관계자들은 EU 입국이 가능한 나라 명단에 한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일본, 태국, 튀니지, 모로코 등 18개국을 잠정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방역에 성과를 내고 있는 국가들이 대부분 들어갔다. 앞서 EU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3월부터 외국인 입국을 제한해 왔다.
반면 미국은 EU 입국이 계속 제한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최근 하루에 4만 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EU의 미국인 입국 허용 불허 방침이 미국과의 불편한 관계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미국은 유럽산 항공기와 식품에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고, 독일에 주둔 중이던 미군 병력 일부를 철거하기로 하는 등 유럽 국가들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5일 “많은 유럽 국가들이 미국인 방문자를 받아들이길 원한다”고 말했다.
카이로=이세형 특파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