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고펀드미 홈페이지
손님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말을 한 뒤 SNS상에서 공개적으로 비난을 받은 스타벅스 바리스타가, 약 1억 원에 달하는 후원금을 받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스타벅스 직원 레닌 구티에레스(24)는 지난 24일 오전 샌디에이고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평소처럼 근무를 하고 있었다.
이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여성이 가게로 들어와 주문을 시도했다. 이에 구티에레즈는 손님에게 마스크가 있냐고 물어봤다.
이 모습을 촬영한 손님은 자신의 SNS에 해당 사진을 게재하며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서빙을 거부한 스타벅스 직원을 만나봐라”라며 “다음에는 경찰을 기다릴 것이고, 의료 면제(직장 및 조직 생활시 개인이 준수해야하는 건강 관련 규칙의 부과를 피하기 위해 사용되는 절차)를 함께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해당 게시물이 SNS상에 퍼졌지만, 구티에레즈에게 분노의 화살이 쏟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그를 지지하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어떤 사람들은 그에게 팁을 주기 위해 커피숍을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추기도 했다.
구티에레즈에게 팁을 전하는 ‘고펀드미(GoFundMe)’캠페인은 1000달러(한화 약 120만원)의 목표를 갖고 시작했다. 이 캠페인은 28일(현지시간) 오후 9시 기준 약 8만4153달러(한화 약 1억 121만원)가 모였다.
사진|레닌 구티에레스 페이스북
구티에레즈는 “서로 모르는 사이인데도, 나를 위해 이런 캠페인을 만드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따뜻하다고 생각했다”라며 “모든 사람들이 내게 준 이 기회에 얼마나 감사하고 축복을 받았는지,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구티에레즈는 이 돈의 일부를 자신의 꿈인 무용수가 되는 것에 사용할 계획이며, 샌디에이고 일부 단체에 기부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