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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의장, 野 상임위 명단 제출 거부에 본회의 오후 2시로

입력 | 2020-06-29 11:05:00

여야, 朴의장이 중재해 만든 합의문 초안 또 엎어
"野, 상임위원장 맡지 않겠다고 해 與 전부 맡기로"
오후 7시 개의 예고했다가 다시 오후 2시 개의로
"통합당, 입장 바꿔 상임위 명단 제출 않겠다 밝혀"




박병석 국회의장이 21대 원구성을 위한 본회의 개의 시간을 29일 오후 2시에서 오후 7시로 늦췄다가 다시 오후 2시에 개의하기로 결정했다.

여야 원구성 협상이 최종 결렬된 가운데 미래통합당이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겠다고 했다가 다시 명단 제출 거부 입장을 통보한 데 다른 결정이다.

한민수 국회의장 공보수석은 이날 오전 박 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결렬된 직후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래통합당이 오늘 오후 6시까지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는 것을 전제로 본회의를 오후 7시에 개의한다”고 밝혔다.

한 수석은 “어제 협상에서 합의문 초안까지 만들었으나 오늘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통합당은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이어 “이에 따라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맡아 책임지고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 수석은 본회의 개의 시간이 늦춰진 데 대해 “의장이 통합당에 명단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고, 통합당에서 명단 제출에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미뤄진 것”이라며 “통합당에서는 오후 6시까지 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본회의는 반드시 열 것이고, 이번 회기 내에 반드시 추경을 처리할 것”이라며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또한 “국무총리 시정연설이 있을 거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기자회견 직후 상황이 바뀌었다. 통합당이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기로 결정한 탓이다.

박 의장 측은 ‘긴급공지’를 통해 “미래통합당이 입장을 바꿔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오늘 본회의는 오후 2시에 개의될 예정”이라고 다시 알렸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28일 오후 박 의장 주재 회동에서 3시간30분가량 마라톤협상을 이어가며 의견 접근을 이뤘다. 그러나 여야는 이날 오전 10시 회동에서 끝내 합의를 보지 못했다.

한 수석은 “의장은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데 대해 많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리고 국민께 송구스럽다고 했다”며 “의장은 많은 중재를 했고 여야 지도부에 의해 많은 진전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합의에 이르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쉽고 송구하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