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개혁개방 40년과 중국의 미래
● 중국재벌
중국의 미래는 무엇일까? 세계 최대 경제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은 공산주의 체제를 유지할 것인가? 중국 사람들에게 자유와 민주주의는 필요 없는가? 이런 의문점들을 해소하고 미래 중국을 예측하는 대체역사소설이 나왔다. 문피아와 네이버 웹소설, 카카오페이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재벌’ 8권이 완결되었다.
소설은 42년 전으로 돌아가서 시작한다. 1981년 덩샤오핑의 개방개혁 바람 속에 한국인이 조선족 강기중으로 환생한다. 강기중은 미래에 대한 지식과 통찰력으로 승승장구한다. 중국판 수능이라고 할 수 있는 가오카오에서 만점을 받고 베이징대에 입학하고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는다.
중국 경제가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장쩌민 시대에 사업을 시작한 그는 건설과 부동산, 전자산업으로 사업의 기반을 닦고 이후 투자 펀드를 구성해 알리바바, 텐센트 등의 대주주로 부상한다.
중국 자본과 시장의 입장을 대변하는 강기중은 결국 공산당과의 갈등에 직면하게 된다. 이 소설에서는 2012년 실각한 보시라이 전 충칭 시장이 국가주석으로 나오는데 그는 통제와 권위의 화신이다. 소설은 중국에서 최종적으로 다당제와 민주주의, 시장경제가 공산주의와 격렬한 갈등을 피할 수 없음을 암시한다.
중국 개혁개방 40년을 이처럼 흥미진진하게 묘사하는 소설은 아직 어디에도 없다. 저자의 덩샤오핑, 장쩌민, 후진타오 등 중국 지도자에 대한 평가도 이색적이다. 상하이 푸동 개발의 이면, 중국의 부동산 광풍,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부상, 사드와 코르나 사태 등 중국 경제의 실상이 그대로 이 소설에 묻어 있다.
중국은 한국의 이웃이자 이제 미국과 경쟁하는 경제 대국이다. 이 소설은 이런 중국의 현실을 손에 잡히는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을 무한한 상상의 세계로 몰고 간다. 방대한 자료, 기발한 발상의 전환, 그리고 공산주의를 극복해야 한다는 서사는 독자들을 하여금 한순간도 이야기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