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7월29일 연합뉴스 앞 집회 신고 경찰 "29일 자정께 먼저 신고…집회 1순위" 이나영 "가슴 찢어져도 이 자리에 있겠다"
보수단체가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 앞에 대한 집회 신고도 선점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보수단체 자유연대의 앞선 신고로 28년 만에 처음으로 수요집회를 옛 주한 일본대사관 건너편 ‘소녀상’ 앞이 아닌 인근 연합뉴스 앞에서 개최한 바 있다.
29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보수단체인 반일동상진실규명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다음달 29일 연합뉴스 사옥 앞 인도 및 2개 차로에 대한 집회 신고를 이날 자정께 마쳤다. 공대위는 이곳에서 여성가족부 해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다음달 29일 수요일 하루는 공대위가 (해당 장소에서의) 집회 1순위”라며 “29일 전까지 매주 수요일은 정의연이 집회 1순위”라고 전했다.
매주 수요일마다 집회를 진행해온 정의연은 다음달 22일까지는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건너편에 위치한 소녀상에서 수 미터 떨어진 연합뉴스 사옥 앞에서 수요집회를 진행할 수 있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자유연대가 소녀상 앞을 집회 장소로 선점하면서 정의연의 1445차 수요집회는 수 미터 떨어진 연합뉴스 사옥 앞에서 열렸다. 소녀상 앞에서 정의연의 수요집회가 열리지 못한 것은 1992년 1월 수요집회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당시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여성 인권·종교·평화·청년 등 다양한 시민단체들이 자발적으로 주관하며 하나가 됐던 시위가 이제는 소녀상을 가운데 두고 다가갈 수 없는 슬픔의 협곡을 바라보고 있다”며 “밀려나고 빼앗기고 탄압받고 가슴이 찢어져도 이 자리에 있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