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보양식, 가정간편식으로 재탄생 도가니탕-전복찜-민물장어탕에 이색 요리 메기어죽-게국지까지 업계, 다양한 제품 값싸게 공급 유명 요리연구가-호텔까지 가세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마켓컬리가 판매하는 ‘소중한 식사’의 ‘연저육찜’, G마켓이 판매하는 ‘쿠플 도가니탕’, SSG닷컴이 판매하는 ‘양재동 금강수림 인삼장어탕’, 요리연구가 이혜정의 ‘사태듬뿍맑은국’. 각 사 제공
마켓컬리는 경기 판교신도시 내 유명 반찬가게인 ‘소중한식사’의 ‘연저육찜’과 ‘전복수삼찜’을 가정간편식으로 만든 냉장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연저육찜(500g, 1만5000원)은 연잎에 돼지고기, 수삼, 밤 등을 쪄낸 요리로 왕실에서 먹었던 보양식이다. 제품에 동봉된 소스를 부은 후 찜기로 8분간 쪄내면 완성된다. 전복수삼찜(210g, 1만8600원)은 전복을 다시마와 쪄낸 뒤 은행, 대추, 생밤 등을 더해 기력 증진을 돕는 보양식으로 별도 조리 과정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다.
G마켓은 냉동 가정간편식 제품인 ‘쿠플 도가니탕’(600g, 7000원)을 판매 중이다. 이 제품은 소의 도가니와 힘줄이 들어 있어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제품 해동 후 냄비에 옮겨 5분간 끓이면 된다. ‘선우유통 꿩만두’는 과거 민가에서 먹던 보양식인 꿩만두를 재현한 제품으로 국내산 꿩고기가 들어 있다. 찜기에서 약 6, 7분간 쪄내거나 만둣국으로 만들어 먹으면 된다. 한 팩(1500g)당 1만7000원이다.
전국 각지의 이색 보양식도 가정간편식으로 만나볼 수 있다. SSG닷컴에서는 경기 안성시의 대표 보양식인 메기어죽을 가정간편식으로 만든 ‘안성메기마을 안성메기어죽’을 판매하고 있다. 한 팩(450g)에 7000원이다. 마켓컬리는 충남 향토음식인 게국지를 냉동 가정간편식으로 만든 ‘안원당 게국지’(1.2kg, 1만4000원)를 판매하고 있다. 게국지는 작은 게로 담근 간장게장 국물에 얼갈이배추나 겉절이를 넣고 만든 찌개의 한 종류다. 이 제품은 해동해 냄비에서 끓여 먹을 수 있도록 했으며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부추수제비도 함께 들어 있다.
전통 보양식인 삼계탕도 다양하게 출시됐다.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올반 삼계탕’ 제품을 2종에서 3종으로 늘렸다. 올 3, 4월 기존 제품인 ‘올반 삼계탕’과 ‘올반 흑마늘 삼계탕’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0% 늘어나면서 닭고기를 한 번 더 쪄내는 공정을 추가한 ‘올반 삼계탕 진(眞)’ 제품을 새로 출시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