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마카롱택시 10대 시범운영 1대당 3000원… 2시간전 예약해야
최근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7월부터 새롭게 운행하는 ‘자전거를 품은 택시’. 택시에 설치된 거치대에 자전거를 3대까지 실을 수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브랜드택시인 ‘마카롱택시’를 통해 다음 달 1일부터 ‘자전거를 품은 택시’를 시범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자전거는 ‘언택트’ 시대의 대표적인 이동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교통수단을 이용하지 않고도 중장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이용 건수는 지난해 3월 90만 건에서 올 3월 153만 건으로 69.5% 늘었다.
이번에 도입되는 자전거를 품은 택시는 친환경 전기택시다. 자전거 거치대를 장착해 운영하는데, 스마트폰 ‘마카롱택시’ 애플리케이션을 깔고 앱에서 목적지와 예약 시간을 입력한 후 자전거를 품은 택시를 선택하면 된다. 다만, 이용하려는 시간에서 최소 2시간 전에 예약해야 한다. 택시에는 최대 3대의 자전거를 거치할 수 있고, 추가 운송요금은 대당 3000원.
시는 우선 10대를 운영하고, 이용 수요에 맞춰 운영 대수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시내버스에도 거치대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30년까지 자전거 1시간 생활권을 조성하는 계획에 맞춰 자전거 이용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자전거와 대중교통을 연계한 다양한 이동서비스를 마련하는 등 언택트 시대에 발맞춰 더욱 편리한 자전거 이용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