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트래블러스 19언더 역전승 15번홀 ‘맨발 워터해저드 샷’ 등 4R 후반 잇단 위기 잘 벗어나며 데뷔 13시즌 연속 우승 대기록
더스틴 존슨(왼쪽 사진 오른쪽)이 29일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 TPC리버 하일랜즈(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15번 홀 물속에서 워터해저드 앞 경사면 러프에 놓인 공을 치고 나온 뒤 발을 닦고 있다. 존슨은 이 대회에서 최종 합계 19언더파 261타로 우승하며 통산 21승이자 13시즌 연속 우승의 진기록을 세웠다. 오른쪽 사진은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존슨. 크롬웰=AP 뉴시스
존슨은 29일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 TPC리버 하일랜즈(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3개로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9언더파 261타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33만2000달러(약 16억 원). 2위 케빈 스트릴먼(42·미국)을 1타 차로 제쳤다. 지난해 2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 이후 16개월 만이자 통산 21번째 우승이다.
이로써 존슨은 2008년 PGA투어 데뷔 후 13시즌 연속 우승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데뷔 후 연속 우승을 존슨보다 오래한 건 골프 전설 아널드 파머, 잭 니클라우스(이상 17시즌)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14시즌)뿐이다. 빌리 캐스퍼는 16시즌, 리 트레비노는 14시즌 연속 우승을 하긴 했지만 데뷔 시즌에 트로피를 들진 못했다.
국내 선수 중에는 김시우와 노승열이 최종 합계 13언더파 267타로 가장 높은 공동 11위에 올랐다. 지난해 8월 제대 후 올해 4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했던 노승열은 5번째 대회 만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상금 14만 달러와 페덱스컵 랭킹 포인트(56점)를 챙겼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