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심사 위해 열린 법사위 참석 윤석열 또 비판-檢 개편에 집중 “檢, 법무부 지시 안따르면 국민피해”
“이렇게 (법무부의) 지시를 (검찰이)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결국 국민이 피해를 입는 것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9일 국회 본회의 후 미래통합당 보이콧 속에 범여권 의원들만 참석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렇게 말하며 다시 한 번 윤석열 검찰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추 장관은 이날 과거 신천지 신도들에 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검찰이 법무부의 압수수색 지시를 따르지 않아 방역의 적기를 놓쳤다는 취지로 발언하기도 했다. 추 장관은 “신천지를 압수수색했으면 당시 CCTV를 통해 출입한 교인 명단을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압수수색 골든타임을 놓치면서 귀중한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당초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는 3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다음 달 3일 본회의에서 추경안 처리를 예고한 민주당은 이날 상임위원장 선출 직후 추경안 심사를 위해 서둘러 법사위 회의를 소집했지만 여당 의원들의 질의는 윤 총장과 검찰 개편에 집중됐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