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英, 레스터市 2주간 이동제한…첫 코로나19 부분 봉쇄

입력 | 2020-06-30 13:06:00

비필수 상점 30일부터 폐쇄
학교는 7월 2일부터 문닫아
최근 2주간 944명 확진자 나와




영국 정부는 2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 중인 중부도시 ‘레스터’의 봉쇄를 결정했다. 영국이 일부 지역에 한해 이동제한령 조치를 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BBC에 따르면 맷 행콕 보건장관은 이날 하원에서 “레스터의 비필수 상점은 30일부터 문을 닫는다. 학교는 오는 7월2일부터 운영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내달 4일로 예정된 전국 봉쇄 완화조치에서도 레스터는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행콕 장관은 “지난 한 주간 레스터에서 나온 확진 환자는 전국에서 나온 확진 환자의 10%를 차지한다”며 “레스터에 있는 이들은 집에 머물러야 한다. 필수적인 여행이 아니라면 레스터 방문은 최대한 삼가야 한다”고 했다.

레스터 봉쇄 조치는 최소 2주간 이어질 전망이다.

영국 내무부는 “2주 후 검토를 통해 이를 해제하겠다. 필요 이상의 봉쇄 조치는 취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레스터 시의회에 따르면 최근 2주일 동안 레스터에서는 총 944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레스터시의 전체 확진자(3216명) 중 25%가 최근 2주일간 나온 셈이다.

최근 일주일간 코로나19 감염률은 인구 10만명당 135건으로 영국 평균의 3배 이상이다.

피터 솔스비 레스터 시장은 “예상보다 정부에서 더 염격한 조치를 내렸다”면서도 “우리는 현재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