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왼쪽부터), 이종배 정책위의장,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0.6.30/뉴스1 © News1
미래통합당이 정부의 3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참여와 관련 다음달 11일까지 추경 심사 기한을 연장할 경우 예결위에 참여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총 중간 브리핑에서 “(추경안 처리가) 7월 3일까지라면 저희는 참여하기 어렵다”며 “다만 국회가 (6월 임시회기 마지막날인) 오는 4일 임시회를 다시 열 계획이라 11일까지 시한을 준다면 저희는 예결위에 참여해 추경 문제를 본격 검토하고 심의해 추경 목적에 맞는 예산 심사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소통관에서 한 3차 추경안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저희들은 더불어민주당의 다수의 횡포와 일방적인 의사진행에 대해 (예결위) 참여가 어렵다는 의사를 표시했다”며 “추경안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3일까지, 이번 회기 중에 마무리 한다면 35조원의 국민 혈세가 들어가고 상당 부분 적자국채를 발행해 미래 세대에 부담을 재원으로 이뤄지는 추경안의 심사가 매우 어렵다고”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오는 3일까지 일방적으로 의사일정을 진행해 저희가 (예결위에) 참여를 하지 못하다고 해도 (민주당이) 국민을 무시하지 않는다면, 또 제1야당을 무시하지 않는다면 저희 의견을 팽개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민주당 측에 우리가 분석한 (추경) 자료를 제시하겠다. 심도 있게 3차 추경안을 심사해야 한다는 강력한 의견도 제시한다”며 “민주당 측에서 이런 의견을 받아들인다면 저희는 추경 심사에 참여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추경 심사 기한이 오는 11일까지 연장한다고해도 박병석 국회의장의 일방적인 상임위 배정에 대한 사과 함께 상임위원 사·보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 대변인은 “국회의장이 사보임을 허용해주지 않겠다고 했다”며 “원내교섭단체의 역할과 야당의 지위는 묵살했다고 해도 우리가 바둑판의 돌도 아니고 여당과 청와대가 지시하면 메워주기 위해 상임위에 앉아 있어야하는 들러리냐”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