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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간판갈이’ 수준…김종인 “국민보건부 신설하겠다”

입력 | 2020-06-30 13:43:00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 2020.6.29/뉴스1 © News1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보건복지부의 강화를 위해 국민보건부를 신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성일종 통합당 의원과 당 정책위원회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국민보건부 신설을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에서 이렇게 밝혔다.

김 위원장은 “보건도 내적인 안보 체계를 확보하고 (감염병 등을) 방어하기 위해 국방부를 탄탄히 하는 것처럼 보건복지부가 보다 강력한 위치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와 메르스 같은 질병을 겪으면서 방역체계가 확립되고 모범적인 코로나 방역 국가가 됐는데,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거울삼아 또다시 엄청난 바이러스 같은 것이 오면 어떻게 체계적으로 대응하느냐를 고민해야 한다”며 “질병관리본부가 청으로 승격되지만, 청으로 승격하는 것만으로 방역망이 확립되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방역망이 확대되려면 지역 방역청이 개별적으로 만들어져야 하고, 보건소도 예방에 주목적이 있지만, 최근에 의료기관화됐다”며 “국민보건부가 신설돼 지방 방역청이 만들어져 완벽한 방역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복지부는 위상이 별로 높지 않았고, 과거에도 복지부라면 아무나 가서 장관을 할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했다”며 “최근 복지제도가 확장되면서 복지부의 위상이 높아졌지만,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최근 경기 안산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햄버거병을 언급하며 “아직도 원인 규명을 못하는 상태인데 국민보건부가 설치되면 중앙과 지방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질본을 청으로 바꾸는 것은 단순히 이름을 바꾸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간판만 갈아주는 정도로는 상당히 미흡하다”며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국민보건부가 조속히 신설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