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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보물’ 지정

입력 | 2020-06-30 14:32:00

장성군, 과학적 조사 통해 보존관리계획 수립 예정




전남 장성 백양사 극락보전 내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이 ‘보물 제2066호’로 지정됐다.

30일 장성군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백양사 극락보전 내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불상 1구와 대좌 1점, 중수발원문 2점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고시했다.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지난 2008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제289호)에 지정된 이후 10여년 만에 보물로 승격됐다.

이 좌상은 1607년 조선의 대표 조각승 현진이 제작했다. 대좌 내부에 남아 있는 묵서명(먹 글씨)에 따르면 선대 왕의 명복과 성불을 기원하는 의미로 조성했으며, 현존하는 현진의 작품 가운데 가장 오래된 불상이다.

온화한 얼굴과 자연스러운 자태에서 17세기 불상 조각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장성군은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이 보물로 승격됨에 따라 과학적인 기초자료 조사를 통해 종합적인 보존관리 계획을 문화재청과 협의해 마련할 방침이다.

조사는 결구 방식과 제작 기법, 개금층 성분 분석, 목재 수종 분석 등 보존상태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3D 스캔을 활용한 정밀실측과 기록화 조사를 통해 불상의 원형 기초 데이터를 확보하고, 백양사 극락보전에 대한 보존환경조사를 통해 불상 보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도 검토한다.

장성 지역국가지정문화재는 이번 보물 지정으로 기존 백양사 소요대사탑(보물 제1346호)과 필암서원 문적 일괄(보물 제587호) 등 총 3점으로 늘어났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의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으로 지역민의 자긍심이 한층 고취됐다”며 “미래 세대에게 문화재 가치를 온전히 계승할 수 있도록 보존·관리 계획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성=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