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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4일부터 토론토서 공식 훈련 시작할 듯

입력 | 2020-06-30 14:32:00

"온타리오주 승인…연방 정부 허가 기다리는 중"
토론토 선수들, 일단 스프링캠프지로 소집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는 류현진(33)이 4일(한국시간)부터 홈 구장인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캐나다 토론토 지역 매체 토론토 스타의 보도에 따르면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지사는 30일 “지방 정부와 주 방역 당국이 토론토 구단의 로저스 센터 사용을 허가했다”며 “토론토 구단은 연방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에 따르면 연방 정부의 승인이 떨어질 경우 토론토 선수들은 2일 토론토에 도착해 4일부터 공식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다.

토론토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미국이 아닌 캐나다에 연고를 두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자 캐나다 정부는 강력한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현재 필수적이지 않은 이유로 캐나다에 입국하는 외국인은 반드시 14일간의 격리 기간을 거쳐야 한다. 미국-캐나다 국경도 최소 다음달 21일까지는 통제된다.

이로 인해 토론토 구단의 홈 경기 개최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였다.

MLB 사무국이 다음달 2일부터 캠프를 시작해 7월 24일 또는 25일에 개막하기로 결정을 내리자 토론토 구단은 캐나다 연방 정부와 온타리오 주정부에 특별 허가를 요청했다.

홈 구장인 로저스 센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홈·원정팀 선수들이 격리 과정을 거치지 않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토론토 스타는 “정부가 토론토 구단이 홈 경기를 치르는 것까지 승인할지, 훈련까지만 허락할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토론토 구단은 이날 “선수단과 스태프들에게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으로 모이라고 요청했다”며 “이는 MLB의 매뉴얼에 맞춰 선수단과 일반인을 격리하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이어 “캐나다 연방 정부가 승인하면 선수들은 전세기를 타고 토론토로 이동해 격리된 상태에서 훈련을 할 것”이라며 “만약 연방 정부가 불허할 경우 더니든에서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입국에 어려움을 겪은 류현진은 더니든에 머물렀다. 그는 2일 팀에 합류한 뒤 연방 정부의 허가가 떨어지면 토론토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 구단은 “토론토에 훈련 캠프를 차리고, 정규시즌 경기를 치르길 바라고 있다. 바람을 이룰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