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결위 전체회의…"만 60~64세 무상접종 확대도 도움" 홍남기 "만성질환자 우선 접종에 찬성…취약계층 선별 지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비해 나이를 기준으로 대상자를 선정한 인플루엔자(독감) 무상접종과 관련해 “만성·기저질환자에 우선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냐는 지적은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생각된다”며 “감염병 전문가들과 깊이 있게 상의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복지부가 연령 중심이 아니라 만성·기저질환자 중심으로 독감 무상접종을 우선 실시해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의 질의에 “코로나19가 재확산될 때 기저질환자가 중환자로 갈 가능성이 높은 것은 이미 우리가 알게 된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부는 만 13세 이하, 만 65세 이상, 임산부로 한정돼 있는 인플루엔자 무상접종 대상에 만 14~18세도 추가 지원키로 하고 265억원의 관련 예산을 3차 추경에 포함시킨 바 있다. 감염병과 인플루엔자 동시 유행 시 예상되는 진단검사 수요 급증, 의료자원 부족 방지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인플루엔자 무상접종 대상을 만 60세 이상으로 확대하자는 민주당 서영석 의원 질의에는 “기저질환을 가진 분들이 꼭 60세 이상에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60세 이상 고연령대가 기저질환자와 겹치는 비율이 높다”며 “만 60~64세까지가 인플루엔자 무상접종대상에서 빠져있는데 그 연령층을 대상자에 넣는다면 코로나19 방역에도 상당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박 의원의 질의에 “재정여력만 있다면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면 바람직하겠지만 다른 지원사업과의 형평성 문제나 제약이 있다 보니 (인플루엔자에) 더 쉽게 노출돼 있는 분들을 중심으로 선정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나이로 하지 않고 중환자나 만성질환자 등에 맞춤형으로 우선 접종하는 것은 찬성한다”며 “나이 기준이 부적절하면 없애버리고 취약계층을 선별해 지원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