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남매에게 국내법으로 민·형사상 책임 물어야" "남매의 범죄 계산한다는 인식에 횡포 억제할 수 있어"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30일 정부여당을 중국 루신의 소설 ‘아Q정전’ 속 날품팔이 농민에 빗대 “모욕을 받아도 저항할 줄 모르고”라고 비판했다.
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김정은 남매는 대한민국 국민, 정부는 응당 고발해야!’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정은 남매가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지 14일이 지났다. 이 사실은 우리 기억에서 사라지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태 의원은 “우리 재산 수백억원이 먼지처럼 날아갔는데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하자’, ‘남북 철도·도로 연결하자’, ‘유엔 제재 위원들을 만나서 제재 일부 완화 요청하자’며 종전선언 카드를 꺼내는 것은 누가 보아도 비상식적이고 비정상적”이라고 강조했다.
태 의원은 루신의 소설 ‘아Q정전’의 농민 주인공에 빗대 종전선언 카드를 비판했다. 그는 “중국 소설가 루쉰의 ‘아Q 정전’에서 모욕을 받아도 저항할 줄 모르고 오히려 머릿속에서 정신적 승리로 탈바꿈시켜버리는 ‘아Q’의 정신구조를 생각케 한다”면서 “우리는 김정은 남매에게 국내법으로라도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태 의원은 “김정은 남매를 고발한다고 해서 김정은 남매가 실제 처벌받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러나 법에 따라 그리고 원칙에 따라 해야 할 일은 꼭 해야 한다”며 “남매의 범죄를 우리가 하나하나 계산하고 있다는 인식을 북한에 꾸준히 전달해야 김정은 남매의 횡포를 억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