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강원 강릉시 경포동 일대가 지난밤 내린 비로 침수됐다. 2020.6.30/뉴스1 © News1
전국 대부분 지역에 30일 오후 3시30분 기준, 장맛비가 그친 가운데 강원 영동에는 호우특보가 계속되면서 시간당 30㎜ 안팎 강한 비가 멈추지 않고 있다. 곳곳에서 6월 중 일강수량 최고치를 경신한 상태다.
기상청은 강원 강릉에 30일 오전 0시1분부터 오후 3시까지 206.0㎜가 쏟아져서 일 강수량이 지난 1911년 강릉 관측 시작 이후 6월 중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종전까지 최곳값은 1953년 6월28일의 160.4㎜이다. 67년만에 대폭우인 셈이다.
1968년 관측을 시작한 속초 역시 175.9㎜가 쏟아져서 1996년 6월18일 174.5㎜를 넘어서 6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밖에도 강원 속초 설악동 자동기상관측시스템(AWS)에는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281.5㎜ 비가 쏟아져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일 강수량을 기록했고, 양양 강현면 장산리 강현 AWS와 고성 토성면 원암리 미시령 AWS도 258.0㎜와 257.5㎜가 쏟아졌다.
수도권 등 이외 지역 빗줄기는 대부분 그친 상태다. 서울은 일 강수량 64.0㎜(종로구 송월동 관서용관측소)를 기록했으나 최근 6시간 내 한방울도 기록되지 않았고, 5.9㎜ 일 강수량이 기록된 부산 관서용관측소도 최근 12시간 동안 강수량이 0㎜ 관측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철 비가 여러 날 길게 오지 않더라도 지형효과와 저기압 같은 기압배치가 중첩되면서 집중호우 경향이 높으니 항상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