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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다.
2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에 속하는 캘리포니아와 텍사스는 일일 신규 확진자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고, 전국적으로는 이날까지 5일 연속 새 환자가 4만명 넘게 쏟아져나왔다.
인구 1000만의 미국 2대 도시 로스엔젤레스(LA) 내 확진자만 10만명이 넘는다. 100명 중 1명 꼴로 코로나19에 걸린 셈이다.
바바라 페러 LA 카운티 공중보건국장은 “확진 사례와 코로나19 검사 양성 판정 비율, 입원 환자 비율이 놀라울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빠르게 의료 시스템이 붕괴돼 더 파괴적인 질병과 죽음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캘리포니아는 주정부의 엄격한 봉쇄 조치에도 코로나19 대유행 새 진앙지로 떠올랐다.
텍사스와 애리조나주의 상황도 만만치 않다. 같은 날 텍사스주 내 확진자는 6546명 증가해 16만명에 육박했다. 집계 이래 하루 최대 증가폭이다. 애리조나주는 전날보다 3079명 증가한 총 7만6000여명으로 늘었다.
이외에 알래스카와 아칸소, 몬태나, 뉴멕시코, 노스캐롤라이나, 오래곤, 유타 등 미국 22개주에서 연일 기록적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애리조나주도 술집과 나이클럽, 체육관, 영화관 등을 30일간 폐쇄하고, 공립학교 개학도 8월17일까지 연기하기로 했다.
이런 상황에 각 주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고 대통령 본인도 마스크를 쓸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트럼프는 마스크 착용이 개인 자유에 달렸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