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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금리 연 2.81% ‘역대 최저’…주담대 1개월만에 하락

입력 | 2020-06-30 17:05:00

© News1


지난 5월 국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평균 금리가 전달보다 0.06%포인트 내리며 1개월 만에 다시 떨어졌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임시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빅컷’(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를 단행했던 지난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계 대출금리는 통계 편제(1996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한은이 30일 발표한 ‘2020년 5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중 주담대 금리는 전월대비 0.06%포인트 내린 연 2.52%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연 2.4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담대 금리는 2019년 7월(2.64%)과 8월(2.47%) 두 달 연속 통계편제 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이후 소폭 상승했다가 10월(2.50%)부터 다시 하락했다. 11월·12월(2.45%)에는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렸다가 1월(2.51%)·2월(2.52%) 보금자리론 금리가 올라 상승했다. 3월(2.48%)로 다시 떨어진 뒤 4월(2.58%)로 오른 바 있다.

가계대출 금리는 전달보다 0.08%포인트 내린 연 2.81%로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반면 기업대출은 전달보다 0.06% 오른 연 2.83%를 기록했다. 가계·기업대출 금리를 반영한 대출평균금리는 전달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연 2.82%였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 금리는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떨어졌고, 기업대출 금리의 경우 시장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일부 대기업에 대한 고금리대출이 발생하고,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저금리 대출 비중이 축소되면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4월 가계대출 금리는 0.01%포인트 상승한 반면 기업대출은 0.17%포인트 급락했는데, 이에 대한 조정이 일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중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금리는 전월대비 0.10%포인트 내린 연 4.26%, 집단대출은 0.16%포인트 내린 연 2.53%, 예적금 담보대출은 0.07%포인트 하락한 연 2.67%, 보증대출 금리는 0.10%포인트 내린 연 2.83%,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0.17%포인트 떨어진 연 3.33%으로 집계됐다.

5월 예금은행의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전달보다 0.15%포인트 떨어진 연 1.07%, 시장형금융상품은 0.10%포인트 하락한 연 1.05%로 모두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두 항목을 합친 저축성 수신평균 금리도 전달보다 0.13%포인트 내리며 사상 최저치인 연 1.07%를 기록했다.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예대금리 차이는 전달보다 0.15포인트 확대된 1.75%포인트였다. 이는 지난해 5월 1.76%포인트 이후 가장 큰 차이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전달보다 0.02%포인트 축소된 2.12%포인트를 기록했다. 잔액기준으론 지난 2009년 8월 2.11%포인트 이후 가장 최소 폭이다.

한은 관계자는 “신규취급액 기준 금리차가 확대됐지만, 은행수지를 보여주는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오히려 축소돼 2009년 8월 이후 최소수준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