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왼쪽)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진=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3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에 앞장섰던 이력을 언급하며 직격탄을 날렸다.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 때리기에 앞장서는 것이 ‘탄핵 콤플렉스’ 때문이라는 것이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미애가 ‘노무현은 4년 후에 구속된다’라는 섬뜩한 예언을 했다”고 인용했다.
그는 “사소한 트집을 잡아 국민이 합법적으로 선출한 (노무현) 대통령을 의회다수의 힘으로 탄핵하려 했던 것이 추미애 씨”라며 “이 반민주적 폭거를 자행한 분이 스스로를 ‘문민장관’이라 칭한다”고 비꼬았다.
이어 “이분이 노무현 정권 시절 했던 주옥같은 발언 중에는 지금 들으면 섬뜩한 것도 있다”며 “퇴임 후 노무현 대통령의 구속을 예언하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2004년 추 장관의 발언을 인용했다.
당시 한화갑 새천년민주당 전 대표가 2002년 대선 경선 자금과 관련해 검찰 수사 대상이 되자, 민주당은 노 전 대통령과 여당인 열린우리당, 검찰이 합작한 ‘민주당 죽이기’라며 규탄에 나섰다.
민주당 상임중앙위원이던 추 장관은 수사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노 대통령은 대선자금 수수에 있어 한나라당이 리무진이고 자기는 티코라고 했는데 (경선을 중도 포기한) 한 전 대표는 세발자전거도 안된다”며 “한 전 대표가 경선자금 문제로 구속된다면 노 대통령도 4년 뒤 당연히 구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이런 분이 어느새 친노친문의 완장으로 변신했으니. 이 콤플렉스 때문에 논리고 상식이고 다 내다버리고, 그들에게 광적으로 충성하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