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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등록금 첫 반환’ 건국대, 8.3% 감면…받는 방법은?

입력 | 2020-06-30 18:30:00


건국대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등록금 반환 비율을 최종 결정했다. 앞서 건국대는 대학가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학습권 침해 보상 차원의 등록금 반환을 결정했다.

건국대학교는 30일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고 계열별로 재학생이 납부한 수업료 기준 8.3%를 2학기 등록금 고지서에서 감면하거나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건국대는 “총 44억원 규모 특별장학을 편성해 2020학년도 1학기 기준 전체 재학생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면서 “2학기 등록금 고지서 감면이나 1학기 계좌이체는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인문계열 학생은 총 29만원, 공학·예체능계열은 36만원, 수의학계열은 39만원을 지원받는다.

실질적으로 계열별로 1학기에 납부한 등록금의 8.3%에 이르는 금액을 등록금 감면으로 받거나 계좌이체로 받는 셈이다.

학교는 학생 5000여명이 35만원~40만원을 지원받게 되며 148명(외국인유학생 포함)은 최대 42만7000원을 지원받게될 것으로 추산했다.

1학기 재학생 1만5000여명 가운데 국가장학 등으로 1학기 등록금 전액을 감면받는 3334명(21%)에게는 10만원에 이르는 생활비성 장학금이 일괄 지원될 예정이다.

장학총액인 44억원은 한 학기 수업료 총액 500억원 가운데 8.9%에 해당하는 규모다. 당초 36억원이었던 재원은 등록금심의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44억원으로 확대됐다.

앞서 학교 측은 총학생회 학생대표들과 11차례에 걸쳐 등록금심의소위원회를 열고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건국대는 “정상적인 학기였다면 직간접적으로 재학생에게 지원됐어야 하는 예산 20억원을 삭감하거나 절감하지 않고 전체 학생에게 환원하기로 했다”면서 “대학교육에 새로운 혁신과 한 차원 높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