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베팅 승률을 높이기 위해 선수 간 연대, 상대 전적, 구사 전법 분포, 주행도, 주행기록, 인기순위, 배당 등을 살펴야한다. 사진은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경륜 레이스 모습.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연대는 학연·지연만? 나이도 확인
상대 전적과 구사전법 분포 중요해
주행기록으로 경주의 질 판단 가능
경륜 경주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숲을 보려는 넓은 시야를 가져야 하고, 인터뷰나 지정훈련 등을 통해 선수들의 심리 요인과 기록·자료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야 한다. 베팅 승률을 높이기 위한 내공을 쌓기 위해서 꼭 살펴봐야 할 핵심요소를 알아본다.
● 선수들의 연대
경륜의 가장 큰 특성이라 할 수 있는 선수들 간의 연대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학연, 지연 등 연계성이 있어도 두 선수의 나이차가 많다면 실전에선 공염불이 될 수 있다. 반면 동갑내기들이나 엇비슷한 또래로 경기 경험이 어느 정도 있다면 신뢰할 만하다. 연대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더라도 두 선수의 전법이 ‘추입(마크)+추입(마크)’ 형태라면 조심해야 한다.
● 상대 전적과 구사 전법 분포
상대 전적은 논리적인 접근이 힘들고, 1:1 대결이 아니라는 점 때문에 자료분석도 어렵다. 각각 하위 착순으로도 우열이 적용된다는 점에서 자료의 가치가 높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일방적인 상대 전적은 심리적인 자신감, 징크스 등으로 참고할 만하다. 반면 선수들 간의 동반입상 횟수, 전후로 위치했던 횟수는 전문가들이 간과하지 않는 핵심 자료다. 구사 전법 분포는 선수의 색깔을 가장 정확히 알 수 있는 자료로 해당 선수 명찰로 표기된 전법보다 우선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성적의 분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지만 외형적인 모습에 머무르면 복병을 찾아낼 수 없다. 복병을 찾기 위해선 착순보다 착차(차신차)를 살피는 자세가 요구된다. 하위 착순이라도 선두권에 1∼2차신차로 좁힌 선수들로 전법이 추입이 아닌 자력(선행, 젖히기)이었다면 특히 눈여겨볼만하다. 반면 깨끗한 마크였음에도 차신차를 좁히지 못했거나 오히려 벌어졌다면 의심해볼 여지가 있다.
● 주행도와 주행기록
주행도와 주행기록은 성적의 원인과 경주의 질을 판단할 수 있는 가장 핵심요소다. 정면승부, 초주 위치 선정 실패(가령 7번째 자리), 진로 막힘(특히 외선 대열의 후미), 마크 다툼 등으로 하위 착순을 기록했다면 쉽게 지나쳐서는 안 된다. 강자들을 상대로 정면돌파(선행, 젖히기)를 시도한 선수는 가장 우선순위로 꼽을만하며 나머지 요소들도 면죄부를 줄만하다. 내선 주행 보다는 체력 소모가 큰 외선 주행에서의 진로 막힘은 눈여겨 볼 여지가 충분하다. 방해받지 않은 앞 선수를 놓치는 마크 실패는 과감히 다른 쪽으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
● 인기순위와 배당
● 지정훈련과 선수 인터뷰
지정훈련을 통해 비공식적인 연대를 찾아낼 수 있으나 선수들은 친분보다 실력을 우선시하는 만큼 결속력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인터뷰에선 선수들의 심리적인 묘사가 핵심인데 전략적인 부분보다 체력적인 언급이 신뢰할만하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