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순재© News1
배우 이순재(86)가 전 매니저가 제기한 ‘갑질’ 의혹과 관련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30일 이순재는 SBS ‘8뉴스’를 통해 “전 매니저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번 계기로 관행적으로 이어져온 매니저에 대한 부당한 대우가 해소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앞서 지난 29일 ‘8뉴스’는 원로배우 A씨의 매니저 B씨가 일을 하던 두 달 동안 A씨 가족들의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는 머슴 같은 생활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이 A씨가 이순재로 밝혀져 파장이 일었다.
‘8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순재의 전 매니저 B씨는 자신의 업무가 이순재의 집 쓰레기 분리배출, 이순재 아내가 시키는 잡다한 심부름이었고 막말까지 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B씨는 두 달 동안 휴일이 5일이었고 주 55시간을 넘게 추가 근무 수당은커녕 월 180만원이 급여의 전부였다며 부당한 노동환경이었다고 밝혀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30일 이순재 소속사 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내고 “이순재와 관련한 29일 SBS 보도내용은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르게 왜곡, 편파보도됐다”고 했다. 이어 “이순재는 지난 60여년간 배우로 활동하면서 누구보다 연예계 모범이 되고 배우로서도 훌륭한 길을 걸어왔다”며 “당사는 이 보도가 그동안 쌓아올린 선생님의 명예를 크게 손상시켰다고 보고 엄정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순재 역시 뉴스1과 전화 인터뷰에서 “(전 매니저들과) 오래 일하다 보면 가족처럼 지냈다”며 “그러다 보니 (전 매니저들이) 할머니(아내)가 나이가 있으니 부탁을 들어주거나 하고 도와주기도 했는데, 새로 온 친구에게도 부탁을 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가운데 (전 매니저가) 힘든 상황이 있었던 것 같다”라며 “나중에 이 일을 알고 아내에게 말해서 이건 잘못된 것이니 본인에게 사과를 하라고 해서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또 전 매니저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이순재는 “본인이 생각했을 때 (처우가) 충분하지 않았다면 미안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