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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승장] ‘역대 최다투수’ 혈전 끝 웃은 허문회 감독, “불펜진 고생 많았다!”

입력 | 2020-06-30 23:01:00

30일 창원 NC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가 연장전 끝에 NC에 10-8로 승리한 뒤 선수들이 허문회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다. 창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하는 혈전. 미소를 지은 건 롯데 자이언츠였다. 사령탑도 만족을 표했다.

롯데는 3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10-8로 승리했다. 8-8로 팽팽히 맞섰던 연장 11회초 이대호의 좌월 결승 투런포가 터졌다. 시즌 9호 아치이자 이대호의 여섯 번째 결승타였다. 앞서 3-4로 뒤진 7회초 역전 3점포를 때려낸 데 이어 멀티홈런이었다. 이대호의 멀티포는 2019년 6월 1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376일만이었다.

이날 양 팀은 한 주의 첫 경기임에도 말 그대로 총력전을 펼쳤다. 롯데의 불펜데이야 임시선발 김대우가 나섰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고됐다. 롯데는 이날 KBO리그 역대 최다 타이인 11명의 투수를 쏟아부었다. NC도 8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양 팀 합쳐 19명의 투수가 등판한 건 2017년 10월 3일 대전 NC(11명)-한화 이글스(8명)전 이후 처음이다. 이 역시 역대 최다 타이기록.

양 팀 모두 뒤를 생각하지 않고 총력전을 펼쳤던 만큼 승리가 절실했다. 미소를 지은 건 롯데였다. 경기 후 허문회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결승홈런을 친 이대호를 비롯해 투타 모든 선수들이 잘해줬다. 특히 오늘 불펜투수들이 고생 많이 했다”고 했다.

창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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