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부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으로 신변에 불안을 느끼는 홍콩인들에 대한 지원 의사를 거듭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만의 대중국 정책 담당 부처인 행정원 대륙위원회 천민퉁 위원장은 1일 홍콩인들의 이주를 돕는 ‘대만홍콩서비스교류판공실’ 개소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천 위원장은 사무소 개소는 홍콩에서 탈출하려는 “사람들을 돕겠다는 대만 정부의 결의”라면서 “자유를 지지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홍콩 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 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에 대해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홍콩보다 앞서 2009년 시행된 마카오의 국가보안법이 최고 형량을 30년으로 규정한 것에 비교해 보면 더욱 무거운 처벌이다.
대만 정부는 전날 홍콩 보안법이 통과되자 이 법은 홍콩의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을 심각하게 해친다며 되도록 홍콩을 방문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대만 정부는 또 성명을 통해 민주화 운동을 하는 홍콩 시민들을 계속해서 돕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