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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美 대선 전 북미 대화 나누도록 전력 다하겠다”

입력 | 2020-07-01 14:17:00

"남북 성과 돌릴 수 없어…대화 모멘텀 유지 노력"
靑 "文대통령 생각 美 측 전달…공감하고 노력 중"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이 바라기로는 미국의 대선 이전에 북미 간 대화 노력이 한 번 더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북미 경색 국면을 ‘미국 대선’ 이라는 시기를 못박아 그 이전까지 직접 뚫어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반도 운전자론을 재가동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유럽연합(EU) 화상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말한 뒤 “EU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역시 미국 대선 이전에 북미가 다시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는데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일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어렵게 이룬 남북 관계의 진전과 성과를 다시 뒤로 돌릴 수 없다는 것이 나의 확고한 의지”라며 “나는 인내심을 갖고 남북미 간 대화 모멘텀 유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함께 화상 회의 형태로 한·EU 정상회담을 가졌다.

미셸 상임의장은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 정착을 위한 일련의 외교적 과정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또 EU는 이에 대한 지지와 북미 대화 재개 중요성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지난 5월 보내주신 총선 축하 서한을 통해 한반도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격려해 주신 데 대해, 남북미 대화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지지해주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북미가 마주 앉아야 한다’고 말한 것은 북미 정상회담 개최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또 이 같은 문 대통령의 구상은 미국 측에도 전달됐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개성공동연락사무소 폭발 이후에 청와대와 백악관, 안보실이 긴밀하게 소통했고, 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생각은 이미 미국 측에 전달이 됐고, 미국 측도 (북미 정상 만남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고 현재 노력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