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지난 2013년 7월 30일 평안남도 안주 수해 현장 모습. (국제월드비전 제공) 2013.8.13/뉴스1
북한이 최근 중국에 이어 러시아에서도 많은 양의 밀가루를 수입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식량난을 겪고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1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최근 국제무역센터(ITC)가 공개한 러시아의 4월 무역자료에서 북한은 이 기간동안 740만 달러(89억812만원)가량의 밀가루를 러시아에서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4월 한 달간 대(對) 러시아 수입액이 966만 달러(116억2870만)인 점을 감안하면, 대 러시아 수입에서 밀가루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4분의 3에 이르는 셈이다.
북한이 밀가루 수입을 늘린 정황은 중국과의 무역 자료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VOA가 분석한 중국 해관총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5월 한 달 밀가루 등 곡물가루 제품 약 2만9130톤(t), 금액으로는 약 945만 달러(113억7969만원)어치를 사들였다.
북한이 중국에서 들여온 밀가루는 전체 수입품 중 두 번째로 수입액이 높은 것으로, 전달(157만 달러)과 비교해도 약 6배 늘어난 수치다.
북한이 4월과 5월 각각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 들여온 밀가루의 금액을 합치면 1685만 달러(202억9077만원)에 달한다.
곡물에 대한 북한의 이같은 수입액을 볼 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식량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도 “북한에 2년 연속 불규칙한 기후와 가뭄이 이어졌다”며 “북한 주민들에 대한 식량 원조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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