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로드상권서 첫 운영
이중게이트 출입 체계 갖춰
세계 최초 소비자 동선인식 시스템 적용
인공지능결제장치 도입
야간·주말 운영 효율 개선 기대
“비대면 쇼핑 등 새로운 소비문화 선도할 것”

세븐일레븐은 일반 상권에서도 보안 걱정 없이 무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시그니처 3.0’ 모델을 적용한 ‘시그니처 DDR(Dual Data Revolution)점’을 1일 오픈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해당 점포는 서울 중구 수표동에 위치했다.
보다 완전한 무인 편의점 구현에 초점을 맞춘 ‘시그니처 3.0 프로젝트’는 롯데정보통신과 롯데알미늄,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그룹 계열사 IT역량과 신기술이 집약됐다. 그동안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는 다소 제한된 상권을 중심으로 점포를 확대해 나가며 가맹 비즈니스 안정성 테스트를 지속 전개해왔다. 지난 2017년 5월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 ‘핸드페이’, ‘무인계산대’ 등을 갖춘 첫 시그니처 매장(1.0 모델)을 선보인 후 이듬해 인공지능결제로봇 ‘브니(VENY)’를 개발하면서 인오피스(In-Office), 인팩토리(In-Factory), 주유소 등 다양한 특수상권(2.0 모델)을 통해 일반 로드상권 진출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

쇼핑을 마친 후 퇴점 시에도 이중게이트 앞에서 스마트CCTV를 통해 이미지를 촬영하고 퇴점할 수 있도록 했다. 상품 도난 방지와 예방 효과를 높이는 장치다.
입구 뿐 아니라 점포 내부에도 첨단 설계가 적용됐다. 총 54개 다목적 ‘전자인식 셀(Electronic Cell)’을 설치해 소비자 이동 데이터와 상품구매 데이터 등을 실시간 빅데이터로 생성해 저장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 동선과 비상상황 감지, 상품 정보 및 위치 음성 서비스, 구역별 이동 및 체류시간 등 매장 기초운영 정보가 수집된다.
무인경비시스템도 갖췄다. 화재나 기물파손, 이상소음 등 점포에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경비업체가 5분 이내에 출동해 확인하는 방식이다. 동시에 경영주에게도 즉각 알람이 가도록 했다. 점포 3군데에는 소비자용 비상벨이 설치됐다. 비상 상황 발생 시 소비자와 직원 안전을 신속하게 확보하는 장치다.
세븐일레븐은 이번에 문을 연 시그니처 3.0 매장의 경우 첫 번째 로드 매장인만큼 자동 운영 시스템을 주말과 야간 시간대에 시범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일정기간 시스템 안정화와 효율 분석 과정 등을 거친 후 운영 시간대를 확정한다는 복안이다.
최경호 세븐일레븐 대표는 “업계 최초 스마트 편의점인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는 4차 산업혁명시대와 비대면 쇼핑 트렌드 등 새로운 소비문화를 이끌 첨단 플랫폼으로 업계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며 “시그니처 3.0 모델을 통해 편의점의 본질적 가치인 24시간 운영을 지키고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도 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만큼 이를 활용해 새로운 쇼핑 문화를 창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