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새 같은동 주민 3명 추가…총 7명 확진 "승강기·문 손잡이 등 바이러스 확인 안돼" "구리 항균 필름 있어도 공동노출 기회 多"
경기 의정부시 소재 한 아파트 안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방역당국은 승강기 내 감염이 유력하지만 현재까지 환경검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2일 밝혔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승강기가 공동사용 공간이기 때문에 (전파가) 가장 유력한 곳”이라면서도 “엘리베이터, 문 손잡이 등의 환경검체를 확인해봤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경기 의정부시 소재 아파트 관련 확진자는 총 14명이다. 하루 사이에 아파트 주민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아파트 주민이 방문한 헬스장에서도 5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1일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의정부 아파트 확진 가족 간 접촉이 없었으며 승강기나 다른 공용 공간을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역학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감염 전파)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공용공간인 승강기가 유력할 수 있고 문 손잡이 등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환경검체도 확인하고 있다”면서도 “브리핑 직전까지 확인한 바로는 환경검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같은 동 거주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주민들의 평상시 동선을 확인하면서 다른 연관성을 살피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승강기에 부착된 항균 필름에 대해 “항균 필름이 승강기에 부착돼 있는지도 확인하겠다”면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4시간 정도 생존한다고 보고된 구리 성분의 항균 필름이 부착돼 있다고 해도 많은 사람이 출입하는 등 공동노출 기회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염두에 두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세종·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