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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 만에 정체가 확인된 희대의 연쇄살인마 이춘재가 과거 범행을 이어갈 당시 세 차례 경찰 수사선상에 올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경찰은 그러나 제대로 된 증거를 찾지 못했고 용의선상에 오른 그를 더 이상 수사하지 않았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2일 이 사건 재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과거 이춘재가 수사 대상에서 배제된 이유를 밝혔다.
경찰은 사건 때마다 이춘재를 조사했지만 이렇다 할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다.
1986년 강간 사건에서는 용의자로 지목됐으나 ‘구체적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더 이상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1988년 8차 사건과 관련해서는 이춘재의 음모를 수거해 국과수에 감정 의뢰까지 했지만 ‘현장음모와 혈액형 및 형태적 소견이 상이하다’는 결과를 통보받고 그에 대한 수사를 접었다.
1989년 초등생 실종사건과 관련해서도 수사를 받았지만 6차 사건에서 확인된 용의자 족장(255㎜)과 이춘재의 족장(265㎜)이 불일치하는 이유로 용의선상에서 배제됐다.
(수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