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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폭스바겐그룹과 5년간 해상운송 계약

입력 | 2020-07-03 03:00:00

5000억대… 중국행 물량 단독 수송
비계열 완성차와 역대 최대 실적




현대글로비스가 유럽 최대 완성차 제조사인 폭스바겐그룹과 5년짜리 장기 해상 운송 계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벤틀리 등 폭스바겐그룹 내 모든 브랜드의 유럽발 중국행 해상운송 물량을 맡게 됐다. 현대글로비스가 2008년 자동차운반선 사업에 진출한 이래 현대기아차그룹을 제외하고 글로벌 완성차 회사로부터 따낸 해운 계약 중 최대 실적이다. 총 계약 금액은 5182억 원이고 운송 물량은 양사 협의에 따라 비공개다.

이번 계약에 따라 2024년까지 5년간(기본 3년+연장 옵션 2년) 폭스바겐그룹이 유럽에서 만든 자동차를 매월 10회에 걸쳐 독일 브레머하펜항과 영국 사우스햄프턴항에서 상하이, 신강 등 중국 내 주요 항으로 단독 운송한다. 해상 물류 운송 계약이 보통 2년 내외 단위로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성과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유럽발 극동행 물동량을 대량 확보함으로써 현대글로비스는 극동→미주→유럽→극동으로 이어지는 전 세계 완성차 해상운송 핵심 항로를 모두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